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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에는 안 이랬는데..

  • 2019-01-08 11:21:30
  • 모모둥이
  • 조회수 21768
  • 댓글 0

신랑은 일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주중에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 편입니다. 일하느라 아픈 머리 쉬고 싶다구요. 충분히 이해해서 주중에는 신랑과 대화가 없어도 다 이해했어요. 말은 하지 않지만 가정적이라 아이들과 집안일도 잘 하는 편이구요.
주말에는 밀린 잠이 쏟아진다며 잠을 많이 자거나, 게임을 하거나, 아이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주말 역시 저와의 대화는 없어요. 주중에 못 쉰거 쉬어야 한다구요.
주중은 아무 말 없어도 화가 나지 않는데, 주말에도 그러면 화가 나요. 그래서 제가 아무 말 안 하면 오히려 신랑은 왜 화났냐면서 화났나고 자기랑 똑같이 굴면 어쩌자고 화를 내요.
보고싶어서 전화를 하면 자기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요. 전 말 한 마디 못 하거나, 말을 하더라도 신랑은 귀담아 듣지 않아 하루에도 같은 얘길 몇 번씩 물어보곤 하죠. 그러면 저는 말했는데 왜 기억을 못 하냐고 짜증을 내고, 신랑은 왜 짜증내냐며 서로 감정 상하길 수차례예요.

신랑에게 이 문제에 대해 말 했습니다.
우린 대화가 필요하다고. 그럼 또 둘이 술을 마시며 얘기를 하긴 해요. 단, 신랑은 표정 변화가 전혀 없죠. 항상 무표정이예요.

저 : 우리가 권태기인 것 같다
신랑 : 네 착각이다.

저 : 너는 나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신랑 : 엄청 많이 사랑한다

저 : 항상 무표정이다. 나와 있는게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신랑 : 그럼 날 웃겨봐라. 네가 날 웃기지 못 하는 거다.

저 : 나에 대한 감정이 무뎌졌대도 괜찮다. 하지만 사랑하지 않아 보이는데 사랑한다고 말 하지는 말아라.
신랑 : 사랑한다. 나에겐 너 뿐이다. 그니까 뭐가 문제야!

분명히 결혼 전에는 안 이랬는데..이런 식의 대화뿐 신랑은 지금 우리 사이의 문제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요. 그럼 제 투정이냐? 그것도 아니예요. 신랑이 말하는건 -몇 시에 가, 밥 먹었어, 애들은?- 이게 전부예요.
맞벌임에도 전 항상 자기 전에 “오늘 하루 고생 많았어 고마워”라고 말하면 신랑은 “어”라거나, 아니면 아무 말없이 그냥 자요..


한 번은 왜 나는 매일 고생했다 말하는데 대답조차 없냐 물으면 자긴 대답했대요. 그리고 내 말을 들었으니까 열심히 돈 벌어오지 않냐고 하는데 답답해요. 돈은 저도 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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