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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하는 남편..내가 애도 아니고

  • 2019-04-02 11:37:05
  • 하랑예감
  • 조회수 18851
  • 댓글 0

그냥 답답해서 하소연 해요.
마음이 너무 힘드니 악플은 자제해주세요.


결혼한 지 2년.
결혼 초에 엄청 많이 싸웠어요.
저는 갈등이 있으면 대화로 해결하려 했고
신랑은 그냥 넘어가길 바랬어요.
갈등이 있을 때마다 저는 신랑을 붙잡고 풀고자 했고
신랑은 그런 저를 피하고 무시하다가
둘의 갈등이 더 심해지고 가끔은 큰소리까지 냈었어요.


이대로는 안되겠어서 결국 포기했어요.
갈등이 생기면 저도 더 이상 해결하려 들지 않았고
짧게는 3일, 길게는 열흘 정도 후에
제가 먼저 평소처럼 말을 걸었어요.
그러면 신랑도 평소처럼 말을 받아줬구요.


갈등의 원인은 대부분 신랑의 잔소리였어요.
원래 불만이 많은 줄은 알고 있었지만
결혼하고나니 더 많아지더라구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려고 노력했어요.

“밥먹고나선 바로 설거지해라.”
“직장동료는 가려서 사귀어라.”
“니 인생에 도움되는 친구들을 만나라.”
“사람들에게 만만하게 보이지마라.”
“A씨는 내가 보기엔 별로니 거리를 둬라.”
“밥먹을땐 국이 있었으면 좋겠다.”
“울지좀 마라.”
“집 좀 깨끗이 써라.”
“돈을 많이 벌고 싶으면 지금 일은 아닌 것 같다.”


다 나열하지도 못해요.
솔직히 억울해서 집안일은 같이 하는 거다,
나도 일하고 피곤한데 어떻게 집안일까지 완벽하게 하냐고,
집 더러운게 스트레스면 그냥 니가 치울수도 있는거라고
반박했어요.

본인도 샤워 후에 수건 걸이에 잠옷 꾸겨서 올려놓고,
양치하고 치약 티비옆에 식탁위에 올려두고,
과자먹고 봉지 쇼파위에 올려두는일 허다하면서
항상 제가 어지른 것들에만 대해 얘기했어요.

나는 니가 어질러놓은거 말없이 치우는데
어떻게 너는 하나하나일일히.다 지적하냐고했더니
저보고 그럴때마다 지적하래요.
그래야 발전이 있다고.
(딴건 모르겠고 치약만 제자리에 놔달라고.
가끔 늦게 출근하는 날에 치약이 제자리에 없어서
내가 이리저리 찾아다녀야 한다고 여러번 말했는데
본인도 끝까지 못고침)




어쨌거나 갈등상황마다 저도 여러번 참고 넘어갔지만
가끔씩은 미친듯이 화가나서 싸우기도 했어요.
제가 먼저 말을 안걸면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공기취급하는게 너무 짜증났거든요.

그러다 작년 9월? 10월부터는
집에서 남남처럼 지내기 시작했어요.

제가 폭팔해서 잔소리좀그만하라고 소리까지 질렀거든요.
니 잔소리에 내가 정신병 걸릴것같다고.
너희 어머니 우울증약 왜 드시는지 알 것 같다고.
나도 우울증약 먹으면 그만 할거냐고.
(시아버님은 결혼 전에 돌아가셨는데,
신랑 말로는 본인 보다 더하셨대요.
그렇게 어머니를 쥐잡듯? 잡으셨다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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