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카페오투오-전국네트워크

맘스카페

[결혼생활] 우린 밤낮이 바뀐 부부가 되어..지내왔다..

  • 2019-01-02 10:14:38
  • 상아맘
  • 조회수 43663
  • 댓글 17

첨에 결혼생활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그런데 작년에 남편회사가..망해버렸다.

경기가 안 좋아 회사가 망하니..뭐를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마음이 참 아팠다. 내 남편은 참 따뜻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는데

오히려 나에게 미안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난 괜찮다고 남편한테 용기를 줬다.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옆에서 봤으니...

늘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 뭘 하든 할 거라 믿었서 일까..


그런데 3개월 정도 구직활동을 해도..

맞는 일이 나타나지 않았다. 결혼전부터 했던 분야에서

일을 찾으려고 하니 경기가 나빠진 탓에 일자리가 없었다..


기다림이 길어지어지면서 나는 근처 마트에서 일을 시작했다.

마트에서 일보는데 남편이 일자리를 구했다고 연락이왔다.

너무 기뻐서 어디냐고 물었는데 집에서 말해준단다.

퇴근 후 집에가니 남편이 말한다.

밤에 화물차 운전해서 물건을 배달한다고


일을 구한건 참 축하해줄 일인데, 기쁘게 말하는

남편의 얼굴을 보는데 이상하게 나는 기쁘지 않았다

밤에 운전한다고 하니 그냥 걱정이 됐나보다.


그냥.. 그래? 축하해...잘됐다...이렇게만 말하고 조심해..라고 끝냈다

돌아서는데 그동안 남편이 맘고생한게 떠올랐다

괜시리..더 기뻐하지 못한 내가 미안했다.

그렇게 우린 밤낮이 바뀐 부부가 되어..지내왔다..


참...생각이 많다..

'
  
댓글 17
닉네임
날짜

댓글작성은 로그인 후 사용 가능합니다.
1/100
댓글작성은 로그인 후 사용 가능합니다.
1/100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맘스카페